나,

Think, Humanist 2009. 8. 5. 13:41




그렇다. 난 나이다.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 역시 그 세상을 살고 있는 한 사람이다.
지극히 평범하고 어찌보면 극히 유별나고픈..
난 그런 인간이자 그런 놈이다.
내가 이 세상에서 난 뒤,
난 많은 것을 겪고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많은 모습들을 보아왔다.
하지만 이렇게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항상 내 일에 대한 두려움과 미래를 향한 무기력함으로..
여태까지 그 어떤 것도.. 사소한 하나까지도..
내가 원한 바, 내가 소망한 바를 얻지 못했다.
역시 아무 것도 이룬 것도 없다.
그치만 단 하나..
그 하나 얻은게 있다면,
그건 인간이다.
태어나 많은 사람들을 보아왔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고,
많은 사람들을 이해해 왔으며, 내 자신도 많은 사람들 속에서 휩쓸려 있어봤다.
그 중에서 '연인'이란 존재와 '친구'란 이름은,
세상의 어려움을 겪고 힘든 일을 당할 때마다,
지칠대로 지치고 항상 무기력 해지던 나에게 있어서,
맑고 순수한 '샘물'같은 존재다.
그런 샘물 같은 기운 속에서,
난 아직까지 살아오고 있고, 또 역시 살아가고 있다.
아무렇지 않게 말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 속에서 난 점점 빛을 잃어가고.. 점점 잊혀져 가고 있다.
그 곳에서 난 손을 흔들며 발버둥 치고 있다.
그건, 잊혀지기 않기 위해서..
잊혀지기 싫으니까...

02.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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