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흐려져만 가는 나의 두 눈엔,
어느덧
떨어질 정도로 가득찬 나의 눈물이 눈가에 그득히 고여 있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어서
흐려져 보이는 하늘을 위해 또다시 나는 두 손으로 눈물을 훔쳐보지만,
아주 잠시 어둠이 걷히일 뿐..
이내 다시 나의 눈가엔 또다른 눈물이 가득찹니다.
절로 떨어지는 눈물은
가장 순수한 것이건만,
나의 앞을 가리고 흐리게 하는 것 또한, 그 순수(純粹)의 눈물입니다.
참을 수 없는 마음에 눈물을 흘러버리려 하는 것도
나의 어지러운 심사(心事)지만,
타고 흐르는 눈물을 닦는 것 또한, 그 어지러운 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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