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狂)

Think, Humanist 2010. 6. 3. 21:56

광(狂)


태고(太古)적의 혼돈(混沌)은 아직 존재한다.
어지러움 속의 혼란이 여태껏 존재하고 있다.
까만 세상은,
아무것도 놀여지지 않은 흔적없는 백지다.
그런 백지에 붓을 댄다.
시뻘건 붉은 것이 축축히 적셔져 있는
그런 까탈스런 붓을 백지에 댄다.
그러고는 쉴새없는 붓놀림으로 놀린 다음,
붓을 내린다.
그 백지 속의 붉은 선들은..
어지럽게 그려진 그 시뻘건 선들은..
혼돈 속의 나즈막한 외침이다.
어지러움 속의 진정함이다.
어쩌면 그건 광기어린 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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